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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승안목사
Subject   기억하고 지키라 (레위기 23 : 33 - 44)
2018년 9월 30일 주일예배 추수감사주일
레위기 23 : 33 - 44 기억하고 지키라

기온이 갑자기 뚝 덜어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있어서 한참을 보고 또 보게 되었습니다.
"옛날 딸이 시집을 가며 이 계절 저녁을 언제 하냐고 물으면 친정엄니들은 딸에게 분꽃이 닫히면 밥을 해라" 이렇게 이야기했다는 글이었습니다.
여름이 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분꽃이 피고 집니다.
갓 시집을 가게 된 어린 딸이 불안함과 두려움 가득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
분꽃이 삶의 지혜를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어 서늘해지는 가을이 되어 밥을 지을 때 마다 그리움 가득한 어머니의 말이 생각날듯합니다.
요즘 처럼 폭넓은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없는 시대에는 무언가를 기념하고 기억하곤 했습니다.

오늘 우리교회는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1차산업이 주가 되지 않는 현대의 교인들에게 추수감사절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려 잘 가꾸다가 적당한 때 곡식을 거두어 들이는 이들에게는 추수의 기쁨과 추수까지의 과정이 감사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대다수의 성도들은 이와 같은 삶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갑니다.
곡식이나 과일을 수확하지 않는데도 감사절을 지켜야 하는지, 이와 같은 절기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다.
어쩌면 결코 손에 쥐어보지 못한 어떤 것을 절기이기 때문에 감사해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지키는 추수감사절은 그 기원이 유대인의 절기인 수장절, 장막절 혹은 초막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중요한 세 번의 절기에 예루살렘에 성전을 방문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유년시절 가족들과 함께 절기에 성전을 방문하셨던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절기를 지키는 것은, 먼저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명령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절기를 지키는 행위를 통해 현재의 세대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게 까지 조상들의 경험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하신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초막절을 지키는 것 또한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초막절이 되면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칠일동안 머물며 절기를 지키라는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매년 이레 동안 여호와께 이 절기를 지킬지니 너희 대대의 영원한 규례라 너희는 일곱째 달에 이를 지킬지니라 너희는 이레 동안 초막에 거주하되 이스라엘에서 난 자는 다 초막에 거주할지니” 레위기 23 : 41, 42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초막절의 유래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에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왜 초막절을 지켜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3 : 43
구원하신 하나님이 은혜를 잊지 말기 위해서 절기를 지키라고 하신것입니다.

요셉을 통해 애굽으로 이주한 이스라엘 자손들은 요셉을 알지못하는 왕이 등장하면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고통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했고 모세를 통해 학대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주셨습니다.
강퍅한 애굽왕 바로는 하나님에 의해 애굽에 내려진 10가지 재앙에 항복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으로 부터 내보내게 됩니다.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임을 당하게 된 열 번째 재앙 속에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지나쳐 넘어갔습니다.
이날이 바로 유월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월절은 사망과 고통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날이며 이날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은 고통과 핍박의 땅, 학대를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야 했던 애굽으로부터 해방되어 약속의 땅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을 나온 이후 광야를 지나야했습니다.
광야를 지나는 내내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지키시며 보호하셨습니다.
광야의 길은 척박하기만 했습니다.
강렬한 햇빛과 뜨거운 바람은 쉽게 지치게 만들고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그러한 곳에 구름기둥은 그늘이 되었고 구름가운데 머무는 습도는 한낮의 열기를 가라앉혔습니다.
광야의 밤은 낮보다 더 험했습니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은 바람막이하나 없는 광야에 머무는 모든 생명에게 위협이었습니다.
그러한 곳에 불기둥은 사막과 광야의 밤을 추위로부터 안전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음식을 사거나 농사를 지어 필요를 채울 수 도 없는 환경의 광야에서 일용할 양식으로 주신 만나와 메추라기는 주어오는 수고만으로도 40년을 생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식물 하나 없는 광야 돌무더기에서 샘물이 솟아날 것이라고 어느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습니까?
출애굽의 모든 과정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는 어느 것 하나 이스라엘의 노력이나 수고가 아니라 오롯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껏 한번도 경험 해 본적이 없는 놀라운 은혜를 받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광야를 지나는 동안 이동하다 머물게 되며 천막을 치고 생활을 했습니다.

약속의 땅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만나나 메추라기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그대신 그들에게 주어진 땅을 경작하고 수확을 통해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어진 땅으로부터 수확을 마치게 되는 날부터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일곱째 달 열 닷샛날부터 이레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 날에도 안식하고 여덟째 날에도 안식할 것이요” 레위기 23 : 39
추수를 마치는 7월 15일부터 7일동안을 여호와의 절기로 초막절을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으로는 10월 15일 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 시기에 올리브와 포도등 과일과 곡식의 수확이 모두 끝나고 우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지난 1년동안 이른 비와 늦은 비로, 햇빛으로 수확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포도와 올리브를 주신 하나님, 무화과와 석류를 주신 하나님, 곡식을 추수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입니다.
더 이상 만나나 메추라기를 통해 양식을 구해 생활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땅에 심어 키운 작물들이 수확할 수 있도록 잘 자라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체적인 계획과 인도하심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조상들에게 들어왔던 약속의 땅 가나안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내 소유의 땅과 내 소유의 집이 생겼습니다.
광야의 길에 치던 천막은 더 이상 필요 없었습니다.
땀을 흘려 수고한 결과는 이제 더 이상 다른 이들의 것이 아니라 내 소유가 되었습니다.
이모든 과정을 경험한 사람들은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이 은혜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잊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손 대대로 기억하며 감사해야됩니다.

추수의 때, 가장 풍족한 때, 조상들이 광야에서 천막을 치고 잠을 청했던 것처럼 평안하고 튼튼하며 안전한 집이 아니라 천막을 치고 일주일동안 머물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기념하도록 하셨습니다.
튼튼하지 않는 천막 사이로 보이는 수많은 별들을 보고 누운 가족들에게 아버지는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한번 설명 할 것입니다.
그 약속은 한번도 경험 한적도 없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 었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천막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뭍 별처럼 많은 자손들과 푹신한 침대 대신 깔려있는 모래를 만지며 그 수를 세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후손들을 주셨습니다.
노예의 삶, 생명이 있으나 물건처럼 취급받던 이스라엘을 애굽의 손으로부터 구해내시고 죽음 사자가 넘어가는 놀라운 은혜를 얻었습니다.
광야의 만나와 메추라기, 반석에서의 샘물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척박한 죽음의 땅에서도 포근하고 안전하기만 했습니다.
이모든 것은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채우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에서의 해방과 초막절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구원받아 해방된 것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악과 멸망에서 구원받은 사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누구입니까?
우리들의 지난날의 모습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에베소서 2 : 1 - 5
허물과 죄로 죽었던, 죽을 수 밖에 없던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지만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크신 사랑으로 인해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우리의 본질은 이제 죄와 사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땅에 머물러 사는 동안 그리스도 예수 안에 거하며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받으며 살게 된것입니다.
사는 동안 우리에게는 기적적인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마주하게 되는 만나와 메추라기와 같은 하나님의 공급하심입니다.
고난과 역경가운데 만나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입니다.
은사를 발견하고 개발하며 취직하고 생활합니다.
우리의 은사와 능력들은 과연 어디서부터 온것일까요
내가 은사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들은 과연 어떻게 조성되어진 것일까요
세상 어느 누구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존재는 없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본질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되어지는 것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청교도들이 처음으로 뿌린 씨앗을 통해 수확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 것이 추수에 대한 감사가 기원이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한국에 미국인 선교사가 처음으로 입국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1월 세 번째 수요일을 기념일로 삼았습니다.
이후 11월 세 번째 수요일에서 11월 세 번째 주일로 기념일을 변경하여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감사헌금을 모아 총회 전도국으로 보내 전도사업에 쓰도록했습니다.

사망의 권세로부터 해방하시며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절기가 추수감사절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이 전해지던 날을 기념하던 절기가 추수감사절입니다.
당연히 혹은 우연히 주어진 우리의 삶의 환경과 여건들이 사실은 하나님의 지극하신 관심과 간섭하심이었음을 기억하며 기념하는 절기가 추수감사절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여호와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의 복을 누리고 있었음을 되돌아보고 여전히 동행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시는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세대만이 기억하는 하나님의 절기가 아니라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은혜를 분별하고 기억하며 기념할 수 있는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껏 인도하시고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온 가족이 나누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기쁨 가득한 추수감사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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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30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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