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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정승안목사
Subject   은혜를 입은 자 (누가복음 1 : 26 - 45)
2018년 12월 2일 주일예배
누가복음 1 : 26 – 45 은혜를 입은 자

누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은 이방인 의사로 복음서인 누가복음과 역사서인 사도행전을 썼던 누가입니다.
누가는 철저한 사실 조사와 면밀한 검토를 마친 후에 조심스럽게 기록했습니다.
역사서들의 기본이 되는 서술 방식을 사용한 누가는 글을 읽는 이들에게 역사적인 가치와 사실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누가는 다른 복음서에는 등장하지 않는 세례요한의 출생과 예수님의 출생과의 관계를 기록합니다.
당시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더 이상 선지자의 입을 통해 전해지지 않은 암흑과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시대적으로도 로마의 통치를 받으며 로마에 의해서 세워진 헤롯이 유대의 왕으로 있을 때입니다.
헤롯은 야곱의 12지파와는 무관한 에돔족속의 자손입니다.
유대인이 아니라는 약점을 가리기 위해 로마에 충성하며 유대 지도자들의 환심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일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모르는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이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인 사가랴와 아론자손의 엘리사벳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찾아왔습니다.
제사장인 사가랴는 높은 직분의 대제사장도 종교지도자도 아닌 평범한 레위족속의 제사장중 한 명이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노년을 맞을 때 까지 자녀를 낳지 못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자식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사장 집안의 사람으로 자식이 없음은 누구보다 괴로웠을 것이며 오랫토록 부부를 힘겹게 했을 것입니다.
제사장 사가랴는 유대의 삼대 절기인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과 일년에 두 번 돌아오는 순번에 따라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 성전에 머물렀습니다.
그가 성소 안에서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드릴때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천사를 만난 사가랴는 놀라고 무서워했습니다.
제사장의 직무 중에 주의 사자를 만나는 경우가 흔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보통 그러한 경우라면 죄로 인해 죽임을 당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가랴는 순간 놀랐으며 심장이 멎을듯한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내가 잘못한 일이 있나? 나는 이제 죽겠구나”
주의 사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가랴에게 ‘무서워 하지 말라’ 말합니다.
그리고는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나이가 많아 임신이 불가능한 엘리사벳을 통해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그의 이름을 요한으로 지으라고 합니다.
엘리사벳을 통해 태어나는 요한은 가족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 낳는 아이, 오랜 아픔과 고통을 씻어줄 자녀이니 얼마나 특별하고 큰 기쁨이겠습니까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태어날 아이가 하나님 앞에서 큰 자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구별된 자로 쓰임 받게 될 것인데 선지자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몇 달 후 엘리사벳의 사촌 마리아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납니다.
마리아가 사는 동네는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입니다.
나사렛은 이스라엘의 중심도시들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별볼일 없는 동네입니다.
제사장들의 24반열중 18번째 반열의 본고장이라는 사실 외에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하찮은 동네입니다.
그리고 그 땅은 스불론과 납달리의 땅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멸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빌립으로부터 예수님을 소개 받은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며 빌립의 말을 무시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나사렛이 어떤곳인지 알수있습니다.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요한복음 1 : 46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동네, 멸시와 무시의 대상이 되는 동네, 갈릴리 나사렛입니다.
그곳에 요셉과 결혼을 앞둔 처녀 마리아가 주의 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고도 없이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 앞에 나타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라고 인사합니다.
천사의 방문은 어느 누구라도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어린 소녀에게 영적인 존재의 방문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을 마리아에게 천사는 평안을 전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셨으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그녀는 단 한번도 이러한 인사를 받아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사가랴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마리아에게 ‘무서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 무서워 하지 말라는 것일까요?
그것은 사가랴도 마리아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놀라운 복입니다.
은혜는 받을 만한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도저히 생각지도 못할 처지에 있는 자가 받게 되는 놀라운 복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놀라운 사실을 전합니다.
‘임신을 하게 될 것이고 아들을 낳을 것인데 태어나면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태어날 것인데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것이며 그가 새로운 다윗으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될것이라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 상황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어쩌면 마리아의 머릿속에는 하나님의 아들이니 이스라엘의 왕이니 하는 말 보다 더 커다란 문제로 복잡해졌습니다.
그녀는 아직 결혼한 사람이 아닙니다.
요셉이라는 청년이 청혼을 해와서 유대인의 규례대로 약혼을 한 상태입니다.
여러 증인들 앞에서 공식적인 약혼예식을 통해 법적으로는 결혼한 상태이지만 아직 함께 살거나 동침하지 않는, 결혼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살다가 일년 후에 결혼식을 치르고 비로소 완전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임심이라니요
우리는 본문을 읽으면서 너무 쉽게 남의 일처럼 넘어가곤합니다
마리아의 나이는 고작 14살이나 16살 정도였을 것입니다.
마리아 하면 우리는 늘 경건하고 성숙한 여인을 생각하는데 사실 어린 소녀였습니다.
어린 소녀인 마리아에게 천사가 전하는 임신소식은 은총이 아니라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그녀는 아직 결혼식을 올리기 전인 처녀의 신분이었습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결혼식을 올리기 전인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혼전임신이 드러날 경우 율법에 따라 공개적으로 재판을 받아 돌에 맞아 죽게 될 것입니다.
죽음을 피한다고 해도 자신을 지금껏 경건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주변의 친족들과 이웃들을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또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 한번도 성경험이 없는 처녀인 자신이 어떻게 아이를 임신할 수 있는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이모든 이야기를 마치고 천사는 홀연히 떠나 버렸습니다.

천사의 소식은 마냥 기쁨의 소식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린 소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은, 불안하며 불편하고, 불쾌하며, 좌절과 공포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폭풍속에 있는 것처럼 힘든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나이 어린 유대 소녀에게 있어서 홀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무게의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그때 문득 천사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친척 엘리사벳도 본래 임신 할 수 없는 몸인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아이를 잉태했으며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고 했습니다
천사는 능하지 못하심이 없는 하나님의 역사가 엘리사벳에게와 마리아 자신에게 임했다고 했습니다.
가장 천한 자신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는 말씀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이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신 일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마리아의 생각에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믿어줄 사람은 세상에 오직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엘리사벳에게 향했습니다.
불임여성으로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야 했던 엘리사벳과 요셉이 받아주지 않게되면 미혼모가 되어 평생을 죄인처럼 살게 될 마리아가 서로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엘리사벳은 평생 자녀를 낳지 못한 죄책감으로 가슴 졸이며 살아왔습니다.
그녀의 과거는 고통과 슬픔의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고통과 슬픔,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었고 기쁨을 얻었습니다.
또 한 사람 마리아는 어린 소녀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무게의 불활실한 미래를 짊어지고 나타났습니다.
곧 결혼하게 될 새 신부의 아름다운 꿈은 산산조각 나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두려움과공포를 안고 엘리사벳 앞에 섰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성령에 충만함으로 기쁨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가득한 만남이었습니다.
주님의 공동체는 이런곳입니다.
먼저 주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로인해 혼란과 두려움에 가득한 사람의 위로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실제로 구원의 역사상 여성이 남성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에 조금의 의심도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엘리사벳과 마리아의 역할은 온 우주의 회복을 가져온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이들보다 더 잘할 수 있거나 뛰어난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시대를 변화시킬 만한 어떠한 조건도 갖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은, 인생의 소망이 다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해결할 수 없는 큰 수치를 안고 살던 사람들입니다.
유력한 가문의 제사장도 아니며 제사장의 반열가운데 일년에 다섯 번 성전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마리아의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그녀가 사는 동네는 존재 자체도 희미한 멸시받는 동네였습니다.
여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잘해도 본전이 못되던 시대였습니다.
조건을 따졌을 때 사가랴나 엘리사벳, 그리고 마리아는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사람들이고 어쩌면 평범한 수준 이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불가능한 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주의해서 보십시요
하나님의 사자는 사가랴와 엘리사벳, 그리고 마리아와 요셉에게 동일하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고 전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사람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사람의 노력이나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 하지만 능하지 못하심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하나님의 약속의 실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사가랴 처럼 소망을 놓지 않고 간구하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도 합니다.
또 전혀 생각지도 않고 뜻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비젼을 보여주시고 달려갈 힘과 돕는 협력자를 붙여주시며 은혜를 더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해집니다.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엘리사벳의 뱃속에 아이 요한은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태어난 요한은 하나님의 사역자로 세워져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
성령님께서 통치하시는 인생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인생입니다.
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일하실 것입니다.
두려움과 불안함 가운데 떨고 있던 마리아에게 성령님의 충만하신 위로가 임하며 하나님의 능력이 덮히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부르심에는 목적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두시고 잠시 즐기다 오라고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그런 일들 앞에 우리는 두렵고 불안합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이 일이 나에게 주어진 일인가?
마치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을 들은 마리아처럼 황당하고 불안하고 두렵기만합니다.
그때 우리에게 임하시는 성령님의 은혜를 경험해야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덮으실 것입니다.
확실한 약속의 말씀이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그 약속의 말씀을 받아 들고 전진하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마리아가 고백합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누가복음 1 : 38
겸손히 순종하는 마음으로 마리아는 고백했습니다.
임신의 소식은 엘리사벳에게는 수치가 벗겨지는 일이지만 마리아의 임신소식은 수치를 가져다 줄것입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 모두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며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우리의 공동체에 어떤 지체에게는 엘리사벳처럼 모든 고통과 슬픔과 아픔이 과거가 되게 하시고 또 어떤 지체에게는 마리아처럼 불안한 미래와 불확실한 현실의 두려움이 은혜와 평강의 소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오심을 소망하는 저와 여러분들 모두는 재림의 소망가운데 부르심을 받은 주의 종들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과 문제들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현장에 서있음을 기억하시기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엘리사벳과 마리아와 같이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오늘 성령의 충만하심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지극히 높으신 능력이 우리를 덮으실 것입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일들, 우리를 멈춰서게 하는 것들을 향해 소리 지르며 달려가기를 바랍니다.
“주님 주님의 종이 듣겠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질 줄로 믿습니다.”
세상은 그런 우리의 공동체를 통해 예수그리스도를 만나게 될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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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2.23 -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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